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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코비드-19 사태로 2008년 이래 최악의 불황

기사입력 2020.06.0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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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economy shrinks at fastest rate since 2008. The US economy suffered its most severe contraction in more than a decade in the first quarter of the year, as the country introduced lockdowns to slow the spread of coronavirus.


미국 경제, 코비드-19 사태로 2008년 이래 최악의 불황


미국 경제 성장 변화표 


코비드-19(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쓰나미로 미국 경제가 2008년 이래 가장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연일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을 보면, 코비드-19가 미국 경제에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그중 가장 충격적인 지표는 지난 5주 동안 실업자가 2645만 명 늘었다는 점이다.


2008~2009년 금융 위기 이후 미국 비농업부문에서 생겨난 일자리가 2244만 개였다. 그런데, 이보다 많은 일자리가 사라지는 데 5주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금 미국 실업률 14%는 1929년 대공황 때의 실업률 25% 이래 가장 높다.


고용시장이 얼어붙자 실물경제도 동반 추락하고 있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역사상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3월 공장주문도 14.4% 하락했다. 역대 두 번째로 큰 감소다. 4월의 경제 지표들은 3월보다 더 악화될 것이 확실하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관련 기업들도 줄도산 위기에 처해 있다. 4월 초만 해도 산유국들이 하루 970만 배럴을 감산하면 유가가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두 석유 자이언트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합의에도 유가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코비드-19가 초래한 불황으로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3,000만 배럴이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석유 저장고가 가득 차면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 가격이 역사상 전례 없는 마이너스 40달러까지 폭락했다. 유가 하락으로 관련 기업이 파산하기 시작했다. 4월 26일 원유 시추업체 다이아몬드 오프쇼어 드릴링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도 암울하다. 2020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2분기 상황은 더욱 악화해 -25~-30%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9%로 낮췄다. 이는 3달 전 전망치 2.1%보다 8%포인트나 낮춰 잡은 수치다.


코비드-19가 경제에 미친 충격파는 1929년 대공황 이래 최대 수준이다. 코비드-19의 영향으로 전 세계 경제와 산업이 타격을 받았다. 코비드-19로 전 세계 무역도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 신흥국 경제는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항공산업, 관광산업, 셰일석유, 숙박업, 도소매업 등에서 많은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아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지 못하면 파산할 위기 놓였다.


코비드-19로 인한 생산 중단이 경제에 큰 타격을 주기 때문에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하루 빨리 생산을 재개하고자 한다. 미국의 주요 자동차 공장은 5월 18일부터 생산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미국의 코비드-19 확진자는 100만 명을 넘어서고, 사망자도 5만 명을 돌파했다. 지금도 여전히 신규 감염자가 나오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경제 활동 재개를 서두르는 것은 2차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


트럼프는 5월에 생산을 재개하면 V자 회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미국 재무장관 스티븐 므누신은 코비드-19를 잘 극복하면 미국 경제가 이전보다 더 강건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케인스주의 경제학자 래리 서머스도 므누신의 견해에 동조했다.


서머스는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빠를 수도 있다고 본다. 그는 코비드-19 불황이 겨울에 불황이 닥치는 여름 휴양지 경제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여름이 오면 휴양지 경제가 회복되는 것처럼, 생산이 재개되면 그동안 소비하지 못했던 돈을 지출할 것이기에 소비자 심리지수도 빠르게 회복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2020년 전부터 미국을 포함한 세계경제는 불황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2009년 이래 미국의 1인당 GDP 증가율은 1.6%에 지나지 않았다. 성장은 너무나 부진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비드-19 사태가 터진 것이다.


이번 경제 위기는 금융기관 파산과 금융시장 마비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2008년 위기와 다르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는 현상만 보는 것이다.


2008년 위기 때에도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서민들의 소득이 감소하자, 주택담보대출 이자 연체와 주택 압류가 나타났다. 이어 주택담보대출을 기본자산으로 한 금융상품들이 부실채권으로 바뀌었고 금융기관들이 줄줄이 파산했다. 이번에도 코비드-19로 인해 실물경제 위기가 시작됐다. 마찬가지로 이번 위기도 헤지펀드나 상업용 부동산 등이 뇌관이 돼서 금융시장이 붕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금융시장이 붕괴하지 않는 이유는 신속하고 거대한 양적완화 때문이다. 2008~2009년 금융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미국은 4번에 걸친 양적완화로 1조 9390억 달러를 기업과 금융권에 제공했다. 하지만 지난 49일 동안 트럼프는 2조 8920억 달러를 양적완화로 풀기로 했고, 규모를 더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투기등급으로 하락한 회사채까지 무제한 매입하는 등 2008년보다도 강력한 정책까지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양적완화는 부도 위기에 처한 기업들을 살리는 효과도 있지만, 구조조정을 지연시키는 효과도 지닌다. 코비드-19 이전에도 빌린 돈의 이자조차 벌지 못하는 기업이 10~20%나 됐다. 전 세계에서 대규모로 풀린 돈들은 생산적 부문보다는 주식이나 선물 같은 자본시장에 들어가 거품을 만들고 있다.


막스주의 경제학자인 마이클 로버츠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는 코비드-19 팬데믹이 초래한 불황이 심각했음에도 많은 구제금융 자금이 가계가 아니라 기업에게 흘러갔기 때문에 충분한 자본 파괴가 이뤄질지 확신할 수 없다면서, 그런 이유 때문에 사회적 거리 두기와 격리 등의 조치들이 끝나더라도 V자 반등이나 정상으로의 복귀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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